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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상수원 조류예보제 실시

중앙일보

입력

경북도가 상수원인 호소수에 대해 '조류예보제'를 시행한다.

31일 도에 따르면 수질환경보전법 개정으로 도지사가 수질오염 경보제를 시행할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포항지역 상수원인 진전지를 시작으로 '조류예보제'를 본격 실시키로 했다.

상수원 호소수에 대한 조류예보는 하루 30만t이상 원수를 취수하는 운문ㆍ영천ㆍ임하댐 등은 국가가, 진전지를 비롯한 영천 자천지 등은 도가 시행한다.

예보 발령은 클로로필-a농도(㎎/㎥)와 남조류(세포수/㎖)를 기준으로 '주의보-경보-조류대발생' 3단계로 하고 검사 주기는 평소에는 월 2차례 이상 분석하는데 예보를 내릴 때는 이를 더욱 강화한다.

클로로필-a와 남조류는 수온이 높고 질소, 인 등 물속에 영양물질이 많은 4월부터 11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정수기능 저하 요인이 되는 것은 물로, 수돗물에 이상한 맛과 냄새가 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조치 사항은 주의보때는 취수구 등에는 조류 제거를, 취ㆍ정수장에서는 고도정수 처리를 각각 하고 경보때는 조류 독소를 집중 분석한다.

또 조류가 대대적으로 발생하면 취수 중단 등 비상 급수 체제로 전환하고 전문가와 관련기관 국장급 등으로 조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도가 2004년부터 상수원으로 쓰는 호소 3곳을 대상으로 매주 수질을 분석한 결과 진전지의 경우 주의보 2차례, 경보 1차례에 내려야 할 정도로 조류 발생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성 수질보전과장은 "조류예보제 시행으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취수원에서 가정까지 수돗물을 더욱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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