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5N1 백신 6개월전 인체실험 필요" <伊과학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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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1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실제 사용에 앞서 최대 6개월 이전에 인체에 대한 실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브라질 언론이 6일 보도했다.

AI 바이러스 백신 생산에 관여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과학자 안드레아 감보토 박사는 지난 4일 브라질 북부 피아우이 주 테레지나 시에서 열린 제 42회 브라질 열대질병 의약학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감보토 박사는 "실험용 쥐와 닭에 대해 백신을 투여한 결과 3주만에 AI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를 형성하는데 모두 성공했다"면서 "인간의 경우는 쥐나 닭과 다른 만큼 최대 6개월 정도의 기한을 두고 실험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보토 박사는 이어 "H5N1 바이러스는 매우 가변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 적절한 백신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AI가 미주대륙에 본격적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따라서 증세에 따른 백신 개발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정도의 백신이면 AI의 세계적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AI가 전 지구적 전염병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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