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표결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탈락한 가운데, 박범계 검찰총장은 결과를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박 장관은 29일 오후 법무부 청사에서 퇴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추천위의 결과를 존중한다"며 "지금부터 제청권자로서 맡은 바 절차에 따라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이러쿵저러쿵 의견을 달긴 그렇다"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에서 아주 활발히 논의가 있었다고 보고받았다. 그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박 장관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이 추천되면 즉시 제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청 시기를 묻는 말에 박 장관은 "인사에 관한 과정이라 소상히 말하긴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최종 후보 3배수 이상을 선정하는 추천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열고 토론을 한 뒤 무기명으로 13명의 후보군 가운데 4명을 고르는 방식으로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최종 후보로 김오수(58· 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차관,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9·23기) 법무연수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이 추려졌다. 이 지검장은 탈락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최종 후보 4명 중 한 사람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