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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신인' 장재영, 29일 데뷔 첫 선발 등판

중앙일보

입력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장재영. IS 포토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장재영. IS 포토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장재영(19)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8일 두산 베어스와 고척 홈 경기에 앞서 "장재영이 29일 경기 첫 번째 투수로 나선다. 공 50개를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키움이 1차 지명한 장재영은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시속 150㎞대 중반 강속구를 던져 '특급 신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1군 불펜으로 프로 첫 시즌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혹독한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6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12실점(10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요원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로테이션을 거르게 돼 장재영에게 첫 선발 기회가 돌아왔다.

홍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수차례 "아직 장재영을 선발 투수로 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관심이 집중된 신인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이날은 마음을 바꿔 "내 고정관념을 깨볼 생각"이라고 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는 건 아니다. 홍 감독은 "정확히 말하면 장재영은 '선발 투수'가 아니라 '불펜 데이'에 가장 먼저 나가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투구 수를 50개 안팎으로 제한한 것도 그래서다.

홍 감독은 "최근 장재영의 등판 간격이 불규칙했다. 투수코치와 미팅한 결과, 정해진 투구 수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가장 먼저 나가는 게 오히려 선수에게 좋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장재영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급하게 (선발로) 쓰지는 않으려고 한다. 최근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니, 29일 어떤 공을 던질지 기대된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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