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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이 퓨처스팀을 깜짝 방문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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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경기를 보고 대화하고 있는 한화 수베로 감독(오른쪽)과 정민철 단장(가운데) [사진 한화 이글스]

2군 경기를 보고 대화하고 있는 한화 수베로 감독(오른쪽)과 정민철 단장(가운데) [사진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이 27일 퓨처스(2군) 선수단을 기습 방문했다. 한화 1군이 광주, 2군이 전남 함평에서 나란히 주중 3연전을 치르게 되면서 감독의 깜짝 이벤트가 성사됐다.

1군 경기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2군 전용구장인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는 차로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수베로 감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처음으로 2군 경기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하면서 함평을 찾았다. 경기 전 최원호 2군 감독과 선수들을 만나 격려한 뒤 오후 1시 시작된 경기를 관중석에서 진지하게 지켜보다 1군 구장으로 복귀했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박찬혁 대표이사 부임 이후 구단 전반적으로 1군과 2군 운영시스템을 일원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시스템 공유를 위해 정민철 단장과 1군 코치진도 수베로 감독과 동행했다"고 귀띔했다.

수베로 감독은 2군 방문을 마친 뒤 "리포트를 통해 퓨처스팀의 기록은 항상 보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직접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구장을 찾았다. 훌륭한 감독과 코치진의 지도 덕에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며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수비 시프트, 베이스 러닝, 작전 등 1군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원한다. 우리가 강팀이 되려면 1·2군이 하나의 테마를 공유하며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원호 2군 감독은 "현재 우리 퓨처스팀은 우수 자원 육성과 1군 전력 선수 컨디션 유지라는 큰 틀 아래 이원화 운영을 하고 있다. 2군 경기에선 수비 시프트가 필요 없지만, 선수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중심 타선에 한해 시프트를 적용하기도 한다. 1군과 같은 방향성을 유지하는 부분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며 공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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