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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탈래" 공항난투극, 영화감독이 찍은 영화같은 장면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승객들 간 비행기 좌석을 차지하기 위한 격투가 벌어졌다. [빌리 코벤 감독 SNS 캡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승객들 간 비행기 좌석을 차지하기 위한 격투가 벌어졌다. [빌리 코벤 감독 SNS 캡처]

"시카고행 항공편에 남은 좌석이 3개뿐인데, 한 사람이 남거나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면 어떨까요?"

항공사 직원의 이 한마디가 가져온 파문은 컸다. 양보는 없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남은 비행기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난투극을 벌였다고 뉴욕포스트·뉴스10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 카운터 요원이 일부 승객들에게 항공편 좌석 부족을 설명하며 양보를 요청하자, 제임스 트류데퀴르(20) 등 네명은 이 좌석을 자신이 차지하겠다고 나섰다. 말로는 해결이 되지 않자, 결국 서로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며 몸싸움을 하기에 이른다. 이들의 싸움은 공항 보안요원들이 싸움을 제지할 때까지 이어졌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데퀴르를 구금했고, 도망친 나머지 3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다.

이날 난투극은 현장에 있던 영화 '스크류볼'의 감독 빌리 코벤(Billy Corben)이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코벤 감독의 영상에 제니 존슨 등 유명 스타들은 "항상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문제다" "이건 싸움이 아니라 쿵쿵거리는 거다" "가운데 앉아서 구경하는 여자분이 제일 좋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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