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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검토” 한국 올여름 해외여행 물꼬 트이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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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르면 올여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의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이른바 ‘백신 여권’을 발급하고, 이를 소지한 이들에게 해외 출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등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지만 현지에서 10~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하고 돌아와서도 추가로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특히 괌 등 5월부터 현지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관광지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처럼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게 된다.

정부, 블록체인형 백신 여권 추진 #“러시아 백신 구입은 검토 안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부는 올여름 일반 국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확진자 접촉 및 출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 면제를 포함한 방역조치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체화되는 대로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만든 증명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개인정보는 보관하지 않도록 설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현재 정부가 충분한 백신을 확보한 상태”라며 “다른 백신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든지 하면 구입을 검토하겠지만 하반기에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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