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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중소기업 전용 면세점 3곳 올해 문 연다"

중앙일보

입력

인천공항 내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 '아임쇼핑' 매장 모습.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내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 '아임쇼핑' 매장 모습.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에 중소기업 제품만 파는 면세점이 생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중소기업제품 전용 면세사업권을 신설하고 중소기업유통센터를 신규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그간 시티·에스엠면세점에서 매장을 재임대받아 중소기업 제품만 판매하는 ‘아임쇼핑’ 3곳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시티면세점 계약종료 후 후속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고, 에스엠면세점이 면세사업을 철수하면서 매장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이에 중기 성장 및 해외진출을 돕는 차원에서 중기 제품 전용 면세사업권을 별도로 만들기로 했다. 운영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직접 맡는다. 매장 수는 종전과 같지만, 매장 면적이 197㎡에서 510㎡(제1 여객터미널 매장 2곳 426㎡, 재2터미널 84㎡)로 2.5배 이상 확대된다. 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관세청 등 정부 부처도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연합뉴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연합뉴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중소기업상품 전용 면세사업권을 통해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열정이 넘치는 유망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 상생 플랫폼이자 국민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버팀목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상업시설 운영에서 벗어나, 파트너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상업시설 운영 모델로 변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의 25%는 비어 있는 상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롯데와 신라 면세점 등이 줄줄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사업권이 유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여객 이용객은 1200만명으로, 2019년 7100만명에 비해 8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공사 매출은 약 1조원, 영업손실은 약 3700억원을 기록했다. 공사는 향후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상을 거쳐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관세청 특허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연내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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