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들킨 70대男 도주…피해 여성은 끝까지 따라가 잡았다

[중앙포토]

거리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지나가는 여성들의 신체 사진을 불법 촬영한 70대 남성이 피해여성의 집요한 추격끝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4일 여성의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A씨를 불법촬영혐의로 입건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휴대전화를 켠 채 지나가는 여성들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행동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 피해자가 그를 따라가 추궁했지만, A씨는 곧장 집까지 달아났다.

피해자는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도주하는 A씨를 200m 가량 따라가 출동한 경찰에게 넘겼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풍경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휴대전화에서 여성들을 몰래 찍은 증거사진이 나오자 결국 범죄 일부 시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할 계획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