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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재배·매매 금지하자" 23개국 암센터원장 결의

중앙일보

입력

담배 경작과 수출입, 매매를 금지하는 데 세계 각국의 암센터 원장들이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국립암센터의 박재갑 원장은 "24~26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세계암센터원장 회의에서 '담배 규제를 위한 리옹 선언'이 채택됐다"고 28일 밝혔다.

리옹 선언문은 ▶각국의 담배 소비를 억제하는 데 적극 나서며▶궁극적으로는 담배의 경작.제조.수출입.판매가 완전 금지되도록 각국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선언은 국내에서 담배판매금지법안 청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박 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박 원장의 제안은 미국.영국 등 세계 23개국 참가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원책 변호사는 "1920년대 미국의 금주법이 밀주 제조 및 그와 관련된 각종 범죄만 성행시키는 부작용으로 폐지된 바 있다"며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은 채 금연을 강제하는 것은 흡연자의 기본권을 필요 이상으로 제한하는 위법적 조치일 뿐더러 금주법처럼 효과도 제대로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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