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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스탁턴 때처럼 잘나가는 유타 재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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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유타 재즈 선두 질주의 주역 도노반 미첼(왼쪽)이 골밑 슛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타 재즈 선두 질주의 주역 도노반 미첼(왼쪽)이 골밑 슛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프로농구(NBA) 유타 재즈는 1997, 98년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를 괴롭혔던 팀이다. 비록 2년 연속 파이널에서 졌지만, 당시 존 스탁턴-칼 말론 콤비는 대단했다.

올 시즌 NBA 가장 먼저 40승

유타가 올 시즌 ‘말론-스탁턴 시절’을 소환했다. 30개 팀 중 가장 먼저 40승(13패) 고지를 밟았다. 서부 콘퍼런스 2위 피닉스 선즈에 2.5게임 차로 앞선 1위다. 21경기에서 20승을 챙긴 적도 있고, 홈 24연승 중이다.

유타의 도노반 미첼(25·미국)이 최근 3경기 연속으로 35점 이상 몰아쳤다. 팀에서는 1993년 말론 이후 처음이다. 단신(1m85㎝) 슈팅 가드지만,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이 2m8㎝다. 2018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그의 별명은 스파이더맨에 빗댄 ‘스파이다’다.

골 밑은 ‘에펠탑’ 루디 고베어(프랑스·2m16㎝)가 지킨다. 고베어는 지난해 3월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만지는 장난을 쳤다가 NBA 코로나 확진자 1호가 됐다. 유타를 인수한 라이언 스미스는 지난해 12월 역대 센터 최고액(5년 2300억원)을 고베어에게 안겼다. 고베어는 올 시즌 리바운드 2위(13.4개)다.

조현일 NBA 해설위원은 “유타는 스탁턴-말론 시절 ‘픽앤롤’과 수비가 좋은 팀이었다. 올 시즌은 미첼과 마이크 콘리, 보얀 보그다노비치(크로아티아), 조 잉글스(호주)가 정신없이 볼을 돌리다가 3점 슛을 만들어낸다. ‘빅맨’ 고베어가 페인트 존을 지킨다. 지금 추세라면 1위로 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높다. 그간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탈락했는데, 올해는 일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유타는 하프타임까지 3점 슛 18개를 성공한 적도 있다. 유타는 지난 시즌 PO 1회전에서 7차전 끝에 덴버 너기츠에 졌다. 지난달 31일 유타 선수단이 탄 비행기 엔진 부분에 새가 충돌했다. 다행히 무사하게 비상착륙했다. 당시 미첼은 기도하는 손 모양 이모티콘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고베어는 “아름다운 날”이라고 적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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