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 퇴출’ 국민청원 나흘 만에 18만 명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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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씨 퇴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정 정당만 지지, 선거·정치 관여”

김씨의 퇴출을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12일 오후 6시 기준 동의자 18만 명을 넘었다. 지난 8일 청원이 등장한 지 나흘 만이다. 반면 일부 뉴스공장 청취자들은 “뉴스공장은 없어서는 안 될 시사프로다”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청와대 청원인은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교통방송은 서울시 교통흐름을 파악해 혼란을 막고자 존재한다. 그런데 김어준은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반대 정당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정치에 깊숙이 관여한다”고 비판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후 김어준씨는 뉴스공장에서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분도 많을 텐데 그게 어렵다”며 “TBS는 독립재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방송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청원으로 표출됐다”고 분석했다.

정치평론가인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2030세대는 ‘강성 친문’의 상징으로 김어준씨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TBS가 독립재단이지만 여전히 서울시민들의 세금으로 일부 운영된다”며 “아무리 청취자가 많더라도 방송의 객관성·균형성 등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2일 TBS 측은 김어준씨의 퇴출 요구 청원에 대해 “별도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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