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노원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36.3%로 서울 25개 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봉구(36.1%)와 강북구(30.1%)의 순이었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동향 #'패닉바잉'매수세 몰린 때문
노원구의 경우 지난해 3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전용 85.226㎡ 기준)이 6억1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3829만원으로 올랐다. 1년 사이 2억2329만원이 뛰었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1억9227만원(5억3318만→7억2545만원), 강북구는 1억6704만원(5억5499만→7억2204만원)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강남권 집값 상승에 이어 임대차2법(전·월세 상한제ㆍ계약갱신청구권) 통과 이후 전세난까지 겹쳐,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던 서울 외곽 지역까지 ‘패닉바잉’ 매수세가 몰린 탓이다.
실제로 ‘노도강’에 이어 구로구(27.2%), 은평구(27.0%), 중랑구(26.7%), 서대문구(26.5%), 관악구(25.8%) 순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0억9993만원을 전년 동월 대비 21.7% 올랐다.
이와 더불어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매매가격(지난달 전용 85.226㎡ 기준)이 금천구(6억6178만원)와 중랑구(6억9323만원)를 제외하고 모두 7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19억4895만원)로 서초구(16억9149만원), 송파구(14억78만원) 등 강남 3구가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1~3위를 차지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