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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고쳐요

중앙일보

입력

“진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상담하고 나니 심적 부담도 적어지고 큰 도움이 됐어요.”

상담을 마친 이성훈(26, 서울 마포구)씨는 한결 편해진 맘을 전했다.

최근 심리상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사람들이 전문심리 상담사를 찾고 있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하며 전국 각 대학마다 설치된 학생 상담연구소들이 개인 생활, 진로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20명의 심리상담사가 있는 서강대 학생생활상담 연구소의 경우 비슷한 고민의 학생들을 묶어 집단 상담의 행사를 펼치고 있다. 발표의 어려움, 리더쉽 향상, 대인 관계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싸이코 드라마나 집단 발표를 통해 치료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의취업면접, 적성진단 검사, 성격궁합 등 다양
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담당자인 최명식씨는 “올해 집단 상담은 선착순으로 10~15명 정도를 모집했는데 2배 이상의 학생이 몰렸다”며 학생들의 큰 호응을 말했다.

연세대의 경우 학생대상 상담소 외에도 올해 6월 문을 연 연세기독상담센터를 통해 체계적 학생 심리 상담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내학생 대상의 상담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 가족 분야의 치료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이외에도 관할 마포구와 연계해 지역사회 주민 대상의 사회기여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박철형 운영간사는 “전문 상담사 교육 및 육성은 물론 지속적인 상담서비스로 국내 부족한 심리상담 분야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목적이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석환 교수는 “최근 문제화되는 가정폭력, 학교 왕따 문제나 집단 폭력, 높은 이혼율, 아동학대 등은 모두 인간 심리와 연관된 문제이다. 따라서 전문 심리상담의 중요성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문화적, 제도적 부분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월 교육부는 전국 중·고등학교에 전문상담사를 한 명씩 두는 전문상담교사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상담교사제란 학생상담자격이 있는 교사를 선발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겪는 여러 문제점, 특히 학교 폭력 등을 예방하고 조언해주는 상담교사를 임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중앙일보 대학생기자 조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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