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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고 고맙다” 폰사업 접은 권봉석 LG전자 사장 메시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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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 LG전자]

권봉석 LG전자 사장. [사진 LG전자]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대해 애석함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7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권 사장은 지난 5일 스마트폰사업 철수를 발표한 직후 MC사업본부 직원 3400여 명에게 “여러 가지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MC사업본부는 이 회사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권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방향을 검토한 결과 오늘(5일) 이사회에서 경영진은 오랜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MC사업 종료라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고, MC본부에 축적된 핵심역량은 LG전자와 그룹의 새로운 미래가치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MC사업본부 구성원 여러분께 이번 결정이 어떤 의미일지를 생각하면 CEO로서 너무나 애석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인력 재배치 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개인의 이동 희망을 최대한 고려해 재배치를 진행하겠다”며 “차세대 가전‧TV, 전장부품, 기업간거래(B2B) 사업 등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뿐만 아니라 전기차 부품, 6세대(6G) 이동통신 등 LG그룹의 주력·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래 첨부 내용은 이메일 원문.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MC사업본부 구성원 여러분, 권봉석 사장입니다.

지난 1월 MC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여러분께 알려드린 후,
여러 가지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한 결과,
오늘 이사회에서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오랜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MC사업 종료라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고, MC본부에 축적된 핵심역량은 LG전자와 그룹의 새로운 미래가치에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MC사업본부 구성원 여러분들께 이번 결정이 어떤 의미일지를 생각하면
CEO로서 너무나 애석하고 무거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LG전자와 그룹의 미래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역량 확보 차원에서
개개인의 이동 희망을 최대한 고려하여 재배치를 진행하겠습니다.
MC사업본부 구성원 여러분들은 차세대 가전 / TV, 전장부품, B2B 사업 등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분야뿐만이 아니라
전기차 부품, 6G 이동통신, B2B 사업을 이끄는 다양한 LG그룹의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며
관련하여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본부 설명회를 통해 상세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주신 여러분 모두의 노고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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