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혈진압‧인권유린 중단하라"…미얀마 군부 규탄한 전국 시·도지사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1일 발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공동성명서. 사진 전북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1일 발표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공동성명서. 사진 전북도

공동성명서 발표…만장일치 채택 

"유혈 진압과 인권 유린을 즉각 중단하라."

시도지사協 회장 송하진 전북지사 제안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이 모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군화에 짓밟혀 피 흘리고 있다"면서다.

시도지사협의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미얀마 군부가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즉각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 국민의 용기와 의지에 무한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시도지사협의회 측은 "이번 공동성명서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한 미얀마 시민 수백 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들까지 군부의 총탄에 희생되는 상황이 심각해진 데 따른 것"이라며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송하진 전북지사의 제안에 전국 시·도지사가 적극 공감하면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송하진 전북지사. 뉴스1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송하진 전북지사. 뉴스1

시도지사협의회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통해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주요 인사를 구금하고 국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정권을 장악했다. 지난달 30일 현재 5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2500명 이상의 시민이 구금됐다.

송 지사는 "국민들은 쓰러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 결국 승리한다.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시민들의 희생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대한민국 역사가 이를 당당히 증명하고 있다"며 "미얀마에도 민주주의의 봄이 찾아오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