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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합니다 1’에…野 “TBS 카피와 똑같아, 선관위는 또 나몰라라”

중앙일보

입력

사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이 서울교통방송(TBS)의 ‘일(1) 합시다’ 캠페인 논란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 캠페인 문구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슬로건 ‘합니다 1(일)’과 유사하다는 주장을 하면서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박 후보 캠프 슬로건과 TBS 캠페인 문구를 비교해 올리며 “마치 일란성 쌍둥이처럼 똑같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문재인의 카피라이터 ‘정철’의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선관위에 유사성을 지적하자 선관위는 이번에도 관련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누가 봐도 서로를 연상하게 하고, 만든이까지 같은 카피에 대해 선관위만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철은 TBS의 카피를 만들면서 1900여만원을 받았는데, 이것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박영선의 카피를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사전선거 조작”이라며 “주연 박영선, 조연 TBS, 기획 정철의 선거 조작단이 서울시민의 민주주의를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를 향해선 “정철 카피와 어떤 관계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조작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후보 사퇴 외에는 사죄의 길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관위는 올해 초 TBS 캠페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TBS는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위해 이런 캠페인을 진행했다. 당시 김어준, 주진우, 김규리 등 프로그램 진행자들은 캠페인 영상에서 “일(1)합시다”, “일(1)해야돼 이젠”, “일(1)하죠”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문구들이 기호 1번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키며 홍보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이들 캠페인 참여 인사들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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