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민의힘 "여당 유리한 결정 남발"…선관위 항의 방문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유경준 의원(오른쪽 두 번째)과 박완수, 이영, 전주혜 의원 등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유경준 의원(오른쪽 두 번째)과 박완수, 이영, 전주혜 의원 등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1일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편파적인 선거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종로구 서울시 선관위를 찾아 "여당에 유리한 결정, 원칙 없는 '고무줄 결정'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관위가 최근 민주당의 파란색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택시 래핑' 선거홍보물 사용, 단일화 촉구 신문광고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 교통방송(TBS) '#일(1) 합시다' 캠페인을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라고 판단한 점 등을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여당에겐 면죄부, 시민에겐 불법 딱지"라며 "선관위는 심판인가 여당 선수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도 이날 국회 앞에 설치된 투표 독려용 현수막 문구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가 다른 잣대로 유권해석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 측에 보낸 공문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국회 앞에는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사전투표해'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린 바 있다. 이는 민주당이 쓰는 현수막 문구인 '대한민국에 다시 봄이 옵니다'라는 표현과 비슷하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김수민 본부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누군 되고, 누군 안되고. 이런 것을 두고 보통은 좀스럽다고 (한다)"고 썼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