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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호주 바다 탐사 9년만에 LNG 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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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 E&S가 1조6000억여원을 투자해 생산에 착수하는 호주 북부 가스전. [사진 SK E&S]

SK E&S가 1조6000억여원을 투자해 생산에 착수하는 호주 북부 가스전. [사진 SK E&S]

SK E&S가 1조6000억여원을 투자해 호주 북부 바다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한다.

1조6000억 투자, 본격 생산 착수 #7000만t 매장, 2025년 국내 도입

SK E&S는 30일 “2012년부터 호주에서 개발해 온 가스전에 7000만t의 LNG가 매장돼 있는 걸 확인해 본격 생산 착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가스전 주변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매장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현재까지 확인한 가스 매장량은 국내 연간 LNG 소비량(4000만t)의 2배 가까운 규모다.

SK E&S는 호주 가스전 생산을 위해 자회사에 5년간 7628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또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9000억원을 더 조달할 방침이다.

SK E&S는 호주 가스 생산 때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날아가지 않게 포집해 땅속에 묻는 기술(CCS·Carbon Capture & Storage)을 적용할 계획이다.

호주에서 생산한 LNG는 2025년부터 국내로 들여온다. 예상 도입량은 20년간 해마다 130만t이다. 이를 이용해 충남 보령 인근 지역에 건설 예정인 공장에서 수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수소 생산 과정에서는 포집 기술을 이용해 탄소배출량 완전 제거(CO2 Free)에 도전한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호주 가스전에서 수소 생산의 원료가 되는 LNG를 장기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가격 경쟁력으로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성을 높여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적극적으로 실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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