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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명예욕 아니다, 국가경제 정상화 물꼬 틀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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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취임식 대신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고 강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취임식 대신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고 강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60세가 넘은 나이를 생각할 때, 나라를 위해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데 재계 전체가 힘을 합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수장을 맡은 이유로는 “명예에 대한 욕심도, 주변의 권유 때문도 아니다”라며 “국가 경제를 정상화하는데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의 회장 취임식 대신 타운홀 미팅 #“스타트업과 소통채널 잘 만들 것”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 대한상의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소통의 채널을 잘 만들어 스타트업과 소상공인과 관련한 많은 문제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며 “최근 스타트업 정보통신(IT) 업계를 중심으로 부회장단을 개편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반(反)기업 정서에 대해선 “왜 그런 현상이 생겼는지 데이터에 기반해 근본적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당·정·청과 재계 간 ‘3+1 협의체’에 대해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정관상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돼 있기 때문에 협의체 구성이 정관에 위배되는지를 먼저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취임식을 대신해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일반 시민·소상공인·기업인 등 50여 명과 영상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일하는 엄마들의 지원군이 되어달라’, ‘스펙을 없애고 역량만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 등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활발한 소통을 위한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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