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최대변수 “부동산 정책·LH투기 의혹” 4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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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재보선 D-16 중앙일보 여론조사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실시한 4·7 재·보선 여론조사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급부상했다.

부산도 부동산 관련 변수가 30% #서울 중도층 “지지자 바꿨다” 16%

서울시장 선거 영향 최대 변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서울시장 선거 영향 최대 변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번 보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서울 지역 응답자의 21.1%가 ‘LH 직원 땅 투기 의혹’을 꼽았다. 1위인 ‘부동산 정책공약’(23.0%)까지 합치면 서울에서 열 중 넷 이상이 부동산 문제를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라고 답한 셈이다. 이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12.9%), ‘코로나19 방역 상황’(6.3%) 순이었다.

부산시장 선거 영향 최대 변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부산시장 선거 영향 최대 변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LH 사태의 파장은 부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부산 유권자는 선거 최대 변수로 ‘국정운영 지지도’(15.3%), ‘부동산 정책 공약’(15.2%), ‘LH 직원 땅 투기 의혹’(15.0%) 등을 꼽았다. ‘가덕도 신공항’(10.7%) 변수는 LH 사태보다 낮게 나왔다.

서울 유권자의 14.8%는 3월 이후 지지하던 후보가 달라졌다고 답했다. 특히 이념 성향이 중도인 서울 유권자는 16.4%가 지지 후보를 바꿨다고 응답했다. 부산에서도 유권자 15.0%가 지지 후보를 바꿨다고 답했다. 부산 역시 중도층(17.8%) 변화가 두드러졌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 때까지 바꿀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양자대결 시 박 후보 지지자의 29.9%, 오 후보 지지자의 18.5%가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자대결을 하면 각각 두 후보 지지자의 27.6%, 21.1%가 지지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부산에서도 김영춘 민주당 후보 지지층의 28.3%가 지지 철회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은 16.9%에 그쳤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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