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이 좋아서 만든 동물원…아기 수달의 놀라운 탄생 순간

중앙일보

입력 2021.03.20 16:00

업데이트 2021.03.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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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한 달 된 아기 수달 모카. 왕준열PD

태어난 지 한 달 된 아기 수달 모카. 왕준열PD

고통스러운 듯 몸부림치는 수달 한 마리. 잠시 후 꼬리 쪽에서 작은 무언가가 나옵니다.

[애니띵]아기 수달 모카를 만나다

바로 아기 수달인데요. 어미는 갓 태어난 새끼를 구석구석 핥아주며 정성껏 보살피는데요. 이렇게 세 식구가 된 수달 가족,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태어난 지 한 달 된 모카를 지난 9일 직접 만났습니다.

어미 수달이 갓 태어난 새끼 수달을 핥아주는 모습. 이웃집 수달

어미 수달이 갓 태어난 새끼 수달을 핥아주는 모습. 이웃집 수달

#자세한 스토리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에서도 사랑을 나누는 수달…두 달 임신 뒤 새끼 출산

사육사 서선경 씨가 아기 수달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다. 이웃집 수달

사육사 서선경 씨가 아기 수달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다. 이웃집 수달

요즘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수달 돌체라떼를 아시나요? 지난달 4일 이 수달 커플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모카의 출산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대구에서 이 수달 가족을 위한 개인 동물원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육사 서선경씨. 서 씨는 모유가 나오지 않는 어미를 대신해 모카에게 분유를 먹이는 등 정성껏 아기 수달을 돌보고 있었는데요. 모카는 태어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이제 갓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수달 가족을 소개해주세요
돌체는 올해 2살 된 남자친구 아빠 수달이고요. 그리고 라떼는 올해 7살 된 이제 엄마 수달, 그리고 이제 모카가 돌체 라떼 사이에서 태어난, 태어난 지 34일(9일 기준) 된 아가 공주님이에요.
이 수달들은 어떤 종인가요?
작은발톱수달이라는 종인데요. 수달 13종 중에서 덩치가 가장 작고요. 그리고 손을 제일 잘 사용하는 수달 종류고, 그리고 손톱이 되게 작은 친구들이에요.
수달은 어떻게 새끼를 낳나요?
얘네들은 육지랑 물이랑 같이 오가면서 사는 동물이다 보니까 육지에서도 사랑을 나누고 물 얕은 물에서도 사랑을 나누는 친구들이에요. 임신 기간은 60일에서 한 75일 정도, 두 달 조금 넘게 걸려요.
수달은 주로 어떤 걸 먹나요?
얘네들이 민물에 사는 수달이다 보니까 민물고기 위주로 먹고, 먹이를 찾기 위해서 바다까지 나가기도 해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물고기를 직접 주기도 하고요. 생선으로 만든 유기농 사료를 주식으로 주고 있어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사나운 수달…“함부로 키워선 안 돼”

수달이 물 속에서 수영하는 모습. 이웃집 수달

수달이 물 속에서 수영하는 모습. 이웃집 수달

아쿠아리움 등에서 사육사로 일하다가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돌보기 위해 재작년에 전용 수영장을 갖춘 개인 동물원을 만들었다는 서선경씨.

수달은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예민하고 때론 사나운 성격을 드러내는 동물입니다. 또, 먹이활동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수영이 필수라고 하는데요. 수영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신장 결석과 비만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때문이죠.

수달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국내에서도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동물인데요. 귀여운 외모에 반해 수달을 반려동물처럼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서 씨는 개인이 함부로 수달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사육사인 서 씨 역시 동물원 및 멸종위기종 사육시설 등록 절차를 거쳐 수달을 키우고 있습니다.

동물원을 만들면서까지 수달과 함께 하려는 이유가 있나요?
아쿠아리움에 입사해서 처음 담당한 동물이 수달이었거든요. 애착도 많이 가고 그 이후에도 (수달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회사를 그만두거나 은퇴를 하게 되면 수달과 영영 헤어지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수달이랑 같이 평생을 책임지고 함께 하고 싶어서 동물원을 만들게 됐어요.
수달을 일반 가정에서도 키울 수 있나요? 
수달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에서 보호를 받는 종이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나 집에서는 키울 수가 없습니다. 이 친구들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시설들이 갖춰진 곳에서만 키울 수 있는 친구들이고요.

“수달연구센터 만들어 수달 알리는 게 꿈”

작은 동물원을 만들어 수달을 키우고 있는 사육사 서선경씨. 왕준열PD

작은 동물원을 만들어 수달을 키우고 있는 사육사 서선경씨. 왕준열PD

서 씨는 세 식구가 된 수달 가족을 정성껏 돌보고, 앞으로 멸종위기종인 수달에 대해서도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다고 하는데요.

“수달연구센터를 만들어서 야생에서 아픈 수달들 구조도 하고 저희가 재활도 하고 다시 방류도 하고…. 많은 사람이 수달에게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 꿈이에요.” -수달 사육사 서선경씨 

인간들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놓인 멸종위기종 수달. 또다시 상처받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보호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영상=왕준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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