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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비트코인, 무시하기엔 너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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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홈페이지 캡처]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는 3월 17일(현지시간) "1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감안할 때 비트코인은 현재 '무시하기에는 너무 중요해졌다'"는 내용이 포함된 최신 보고서'지불경제의 미래(The Future of Payments)'를 발표했다고 3월 19일 비트푸시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자산 관리자와 기업의 진입이 계속되는 한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도이치뱅크는 비트코인의 낮은 유동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비트코인 거래의 30% 미만 정도만 지불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했다. 예를 들어, 2020년에는 2,800만 개의 비트코인에 대한 손바뀜이 있었는데 이는 유통 중인 전체 비트코인의 150%에 해당된다. 애플의 경우 연간 400억 주가 거래됐는데 이는 전체 주식수의 270%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1일 평균 수량은 일본 엔화의 0.05%, 영국 파운드화의 0.06%에 불과하다.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메리언 레이버(Marion Laboure)는 "비트코인이 계속 존재할 것이지만 가격 변동성도 유지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의 낮은 유동성이 가격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사람들의 가격 인식에 따라 비트코인은 계속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것을 팅커벨 효과(Tinkerbell effect)"라고 언급했다. 팅거벨은 동화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으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믿을때만 존재한다. '팅커벨 효과'는 다수의 사람들이 무언가의 가치를 인정하면 그 상품이 더 높은 가치를 갖게 된다는 경제 용어다.

도이치뱅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새로운 자산 관리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일부 상장 회사는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보유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2020년 8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는 보유중인 자산 가운데 4억 2,500만 달러의 현금을 들여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 회사 경영진은 비트코인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암호화폐이며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긴다. 그들은 "현금 보유에 비해 비트코인은 더 나은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자본 가치를 보존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퀘어(Square) 역시 비트코인 매입에 5천만 달러를 지출했다. 몇몇 다른 회사들이이를 뒤따랐고, 비트코인은 안전한 자산으로서 사람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8일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고 조만간 차량 구매시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비트코인이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잠재력을 실제 성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자동차의 미래인지 '곧 망할 트렌드'에 불과한지 수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테슬라가 모델3(Model 3)를 비롯한 다양한 모델을 대거 내놓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이자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보고서는 향후 2~3년이 비트코인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디지털 화폐의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합의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그 명성에 부응하기 위해 지불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해야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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