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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코오롱·플러스앤…韓기업들 “47조 친환경 항바이러스 시장 공략

중앙일보

입력

롯데케미칼과 코오롱그룹, 플러스앤파트너스 등 한국의 기업들이 친환경 항바이러스 소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항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항바이러스 소재는 전 세계적으로도 상용화된 제품이 극히 드문 만큼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그룹 소재 계열사 코오롱글로텍은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섬유 소재 '큐플러스(Q+)'로 항균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항바이러스 특성이 있는 섬유가 개발된 적은 있지만 실제 제품으로 출시된 사례는 극히 드문 만큼 코오롱 그룹이 관련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큐플러스는 코오롱글로텍이 개발한 기능성 항균 소재의 브랜드명으로, 항균·항곰팡이 기능과 인플루엔자·조류독감 등 다양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게 특징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달 연세대 의대와 진행한 테스트에서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성을 입증했으며, 해당 테스트에서 인체에 무해한 무기항균제인 황화구리(CuS) 물질을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섬유에 적용한 기능성 소재로 각종 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99.99% 차단해 사멸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코오롱글로텍은 2015년부터 기존 항균소재에 항바이러스 기능을 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5년여간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했으며 식품 의약국(FDA) 공인 시험 기관인 마이크로켐 연구소에 큐플러스의 항코로나19 바이러스성 테스트를 의뢰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롯데케미칼도 작년 말부터 고려대학교의료원과 함께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나섰다. 1년간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 연구개발 및 성능 평가를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중 제품화해 생활 방역 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항균 소재는 국내에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 연구는 부족하다”라며 “폭넓은 항바이러스 성능을 보유한 플라스틱 신소재를 선제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러스앤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항균 항바이러스 신소재 KDL-7 개발했다고 밝혔다. KDL-7은 항균 항바이라스 99.99%를 반영구적으로 준다는 점과 다양한 산업분야에 간편하게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플러스앤파트너스는 “KDL-7의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빠른 시일에 중국시장 진출의 성과도 선보일 계획으로 항균의류, 의료, 위생, 자동차 소재 등 적용 분야를 다양하게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화학기업들도 친환경 항바이러스 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향후 항바이러스 소재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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