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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뇌졸중 전조일수도

중앙일보

입력

평소에 자주 우울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뇌졸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립대학 심리학교수 브룩스 검프 박사는 의학전문지 '뇌졸중'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만3천 명(조사시작 때 평균연령 46세)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조사기간에 우울증세 발생횟수가 가장 많은 사람은 가장 적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높게 나타났다고 검프 박사는 밝혔다. 이 결과는 뇌졸중 위험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검프 박사는 이들이 겪은 우울증세 중 일부는 가벼운 일과성 뇌졸중인 이른바 "소리없는 뇌졸중"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뇌졸중은 증세도 없고 임상적으로도 포착되지 않지만 치명적인 뇌졸중의 예고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울증과 심장마비 또는 기타 심장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뇌졸중에 비해서는 별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강도 테스트에서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의 20%는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103%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비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21%, 기타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은 15% 높았다.

약간의 우울증세가 있는 사람은 전혀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0%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우울증이 치명적 뇌졸중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는 잠재성 신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검프 박사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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