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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엘리엇 페이지 "최근 가슴 절제 수술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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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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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으로 성전환 한 할리우드 스타 엘리엇 페이지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표지 인물로 나왔다. 그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슴 절제 수술을 고백하기도 했다.

페이지는 16일(현지시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남성 성전환자로서의 심경 등을 밝혔다.

페이지는 "내 인생에서 이 시점에 도달한 데 대해 진정으로 흥분되고 깊은 감사를 느낀다.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불안함도 뒤섞여 있다"고 밝혔다.

페이지는 트렌스젠더 커밍아웃 이후 다양한 반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랑과 지지의 말을 들었지만 동시에 엄청난 양의 증오와 트랜스젠더 혐오의 말도 견뎌야 했다"고 했다.

타임지에 따르면 페이지의 커밍아웃 당일 40여만명이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됐다. '좋아요'와 '공유'를 누른 네티즌은 수백만 명에 달했다.

그는 "매우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성전환자에 대한) 해로운 말을 퍼트리고 있다. 하지만 트랜스젠더는 정말로 실재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지는 "9살 무렵 머리를 짧게 깎은 뒤 느꼈던 생생한 환희를 기억한다"며 "10살 때부터 아역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여배우로서 머리를 기르고 치장을 해야 했다. 나 자신을 결코 인정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내 사진조차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방 제거 수술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수술은 가슴을 더욱 남성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남성이 되는데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했다"며 "여자의 몸은 항상 불편했지만, 지금은 에너지가 넘친다. 수술이 인생을 바꾸는 것은 물론 내 삶도 살려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누리는) 특권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 그 특권을 사용해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전환자들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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