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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尹, 강력한 대선 주자…모욕 당해도 타이밍 재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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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장관. 김성룡 기자

윤여준 전 장관. 김성룡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내년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주자로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17일 국민의힘 초선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윤 전 총장의 영입 성사를 가정한다면 당선 가능성 높은 강력한 대선주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윤 전 총장이 당에 올 수 있는 여건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등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맞물려 있는 만큼 국민의힘에서 이 부분에 대해 입장정리를 하지 않는다면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은 국회가 한 정치적 행위고, 전직 대통령에 관한 수사는 사법적 차원”이라며 “정치 행위와 사법 행위라는 걸 분리해서 대응하는 건 어떨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또 “검찰총장이 정치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윤 전 총장은 현실정치에 휘말렸던 분”이라며 “총장 그만두기 전 헌법정신, 법치주의, 국민 상식을 이야기하는 타이밍과 메시지 내용을 보며 정치 감각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말할 타이밍을 재는 것, 모욕적 반응에도 일절 반응 없이 짤막한 멘트를 하는 것 보고 그 정도 훈련이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도왔고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에서 일했으며 2016년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여야를 넘나들며 ‘책사’로 활약했다. 또 윤 전 총장과는 같은 파평 윤씨로 종친 사이다. 두 사람은 촌수를 따질 만큼 가깝진 않지만 항렬 상 윤 전 총장이 윤 전 장관의 아저씨뻘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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