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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ㆍ중학생 우울증 위험 13.0%

중앙일보

입력

일본 초ㆍ중학생의 평균 13.0%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일 전했다.

홋카이도(北海道) 대학원 아동정신의학과 연구팀이 지난해 8-12월 초중학생 3천331명(초등학생 2천175명, 중학생 1천15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7.8%, 중학생의 22.8%가 우울증의 전단계인 '억울증' 증상을 나타냈다.

억울증을 보인 초중학생들은 '매우 쓸쓸하다' '울고 싶다' '도망가고 싶다' '외톨이가 된 기분' 등의 증상에 사로잡힌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남녀 모두 '하려고 마음먹은 일이 잘되지 않는다'가 가장 많았고 남자 는 '매우 따분하다'가, 여자는 '뭘 해도 즐겁지 않다'가 각각 뒤를 이었다.

또 '살아 있어도 쓸모가 없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도 평균 18.8%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억울증의 비율은 여자 쪽이 남자에 비해 1.6배 많았으며 여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후, 남자는 중학교 1학년 이후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사춘기의 쓸쓸함을 잘 다스리지 못할 경우 자칫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교육 현장에서의 배려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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