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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멘토 '문정인', 경기도 평화·국제교류 정책 자문한다

중앙일보

입력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뉴스1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멘토였던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초대 경기도 국제평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위촉됐다.
경기도는 문 이사장을 다음 달 출범하는 경기도 국제평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12일 밝혔다. 문 이사장은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위촉식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 국제평화교류위원회는 경기도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교류 정책을 자문하는 기관이다. 지난 1월 '경기도 국제평화교류 지원 조례'가 제정·시행되면서 설립됐다. 평화교류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 3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직접 요청 

문 이사장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이론 구축 작업에 관여했던 국제정치학자다.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해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지난달 15일 성남시에 있는 세종연구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평화부지사가 직접 문 이사장을 찾아가 초대 공동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경기도의 국제평화교류 전담 조직인 경기국제평화센터 노주희 센터장은 "북과 맞닿은 경기도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에 발맞춰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문 이사장을 모셨다"고 위원장 위촉 배경을 밝혔다.
문 이사장도 경기도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세종연구소를 국제적 연구조직으로 도약시키는 차원에서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한다.

경기도 "한반도 평화 번영에 큰 역할 할 것" 기대 

경기도는 문 이사장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진 만큼 경기도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 교류활동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문 이사장이 문 대통령에 이어 이 지사의 외교·안보 정책 멘토로 활동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친문계를 의식한 영입이라는 말도 나온다.
경기도 관계자는 "남북 최대 접경 지역인 경기도의 평화정책을 위한 적임자를 영입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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