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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진이형은 더 썼다…인센티브 800만원에 연봉 1300만원+α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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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김택진

김택진

엔씨소프트가 개발자 연봉을 1300만원 이상 올린다. 지난달 넥슨이 전 직원 연봉 800만원 일괄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촉발된 게임·정보기술(IT)업계 연봉 인상 도미노에 참여한 모양새다.

엔씨, 게임·IT업계 최고로 인상 #개발자 초임 5500만원서 시작

엔씨소프트는 11일 ‘2021년 보상 정책’을 발표했다. 개발직군은 ‘1300만원 플러스알파(+α)’ 인상, 비개발 직군은 ‘1000만원 +α’ 인상이다. 기본적으로 각각 1300만원과 1000만원은 올려주되 높은 성과를 달성한 인재는 추가로 더 얹어준다는 의미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이 좋았던 만큼 김택진 최고경영자(CEO)의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도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개인별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기존 인센티브와 별도다. 현재 재직 중인 정규직은 물론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엔씨소프트는 대졸 신입사원 초임 상한선도 없앴다. 원래 개발직군 초임은 4200만원, 비개발직군은 3700만원이다. 이를 각각 5500만원, 4700만원으로 올려 ‘시작 연봉 기준’을 만든 후 개인의 능력에 따라 더 얹어주는 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업계 최고 수준 연봉을 책정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연봉 인상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게임·IT업계 연봉 인상 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넥슨 이후 넷마블·컴투스·게임빌·스마일게이트 등이 연봉을 800만원 인상했다. 올해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은 2000만원(수당 포함) 인상을 발표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개발자를 확보하기 위해 줄줄이 연봉을 인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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