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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청약 큰손은 70대, 평균 1억···20대 이하도 16% 차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8·9일 이틀간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중 최대 큰손은 70대였다. 1인당 평균 청약금액이 1억원에 달했다. 20대 이하 투자자의 청약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영업점에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영업점에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20대 이하 비율 16.6% 

10일 한국투자증권이 자사에 유입된 청약 증거금 16조원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청약 금액은 70대가 1억6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6670만원), 50대(4270만원), 40대(2160만원), 30대(1080만원)가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의 평균 청약 금액은 480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돈(23조4662억원)이 몰린 NH투자증권의 분석 결과도 비슷했다. 60대 이상이 9200만원으로 1인당 청약금액이 가장 많았고 50대(4900만원), 40대(3200만원) 순이었다. 10대와 10대 미만도 각각 430만원, 270만원 넣었다. 부모가 미성년 자녀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 청약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청약 고객 수는 30·40대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청약자 중 30대가 14만4740명(26.4%)으로 가장 많았다. 40대와 50대가 각각 13만3799명(24.4%), 10만200명(18.3%)이었다. 20대 이하는 9만982명(16.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청약 열풍을 일으켰던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청약 고객 중 20대 비율이 각각 5.5%, 8.1%, 6.9%였던 것과 비교하면 젊은 층의 청약 신청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비교적 소액으로 공모주 배정을 노려볼 수 있는 균등배분 방식이 시행돼 20대 투자자가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청약자의 절반 이상(55%)은 최소 청약 주수(10주)에 대한 증거금 32만5000원을 내고 청약했다. 지난해 SK바이오팜 등 빅3의 경우 최소 청약액을 넣은 고객은 2~5%대에 그쳤다. 청약 채널별로는 스마트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청약자 비율이 79%에 달했다. 영업점을 직접 찾은 고객은 7.4%에 불과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증거금은 63조6198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돈은 오는 12일 각 증권사 계좌로 환급된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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