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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블라인드에 “투기가 우리 복지, 꼬우면 이직하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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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블라인드에 게시된 LH 직원 추정 글.

블라인드에 게시된 LH 직원 추정 글.

익명을 기반으로 하는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며 “부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타인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LH 직원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두달 지나면 기억에서 잊혀” #직원 추정 네티즌 올린 글 논란

블라인드는 각 회사 소속임을 e메일 등을 통해 인증해야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다.

LH 소속으로 표시된 네티즌의 글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라고 다들 생각하는 중. 물론 나도 마찬가지”라며 “털어 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건가”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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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며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했다. 또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이라고 했다.

지난달에는 KBS 직원이 블라인드에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은 보장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 꼬박꼬박 내야 한다”며 “평균 연봉 1억원이고 성과급 같은 건 없어서 직원의 절반은 매년 1억원 이상 받고 있다.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 되시고 기회 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고 해 비판을 받았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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