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둔 9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일명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식당을 찾아 식사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3/10/68ae1b3e-0a19-4564-8165-05be0f545506.jpg)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둔 9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일명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식당을 찾아 식사하고 있다. 뉴스1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혀 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1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입문 등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앉혀서 1시간(토론)이면 정치적 밑천 다 드러날 것이다. 장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보니 (윤 전 총장은) 총장직 내려놓기 전에 정치할 뜻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행보를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게다가 국가의 수사기관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대검 현관 앞에서 그렇게 한 것도 준비된 퍼포먼스구나 이런 생각을 했고 대구를 방문한 것도 저는 ‘이게 뭐냐?’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검찰총장이 정치할 뜻이 있었으면서 그 수사를 지휘했었다고 한다면, 정권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었다고 한다면 이건 뭔가 대단히 잘못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가장 잘 할 말이 뭐냐. ‘다 잡아들여라’ ‘엄벌에 처해라’ ‘법대로 처리해라’ 아니겠냐”며 “그런데 정치는 그런 게 아니다. 디테일한 문제를 다뤄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이 정치하고 대통령 하겠다고 하는데 교육 문제에서 수시가 맞냐 정시가 맞냐? 외교 문제에 대해선 답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일본과의 문제는 어떻게 풀거냐. 징용공 문제, 위안부 문제는 어떻게 할 거냐”라고 했다.
박 의원은 “미국을 택할 거냐 중국을 택할 거냐. 그런 준비는 하고 있는 거냐? 경제 문제에서 증세냐, 감세냐. 재난지원금은 몇 퍼센트까지, 어디까지 나눠주는 것이 맞고 선별이 맞냐, 보편이 맞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안 갖고 계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의 전 행보와 비슷하게 해야 한다”며 “애매모호한 태도, 추상적인 말 표현, 그리고 새정치 등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국민께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시간은 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저와 윤 전 총장이 앉아서 1시간이면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밑천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장담한다”며 “수사와 관련해서 이야기하면 저는 5분 만에 할 얘기가 없겠지만 대한민국의미래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라면 1시간이 아니라 30분이면 ‘박용진이 미래고 윤석열은 과거구나’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