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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내 생수 13% 대장균 검출… 환경기준 부적합

중앙일보

입력

미국 항공사의 여객기 8대중 1대는 환경기준에 부적합한 생수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20일 밝혔다.

톰 스키너 EPA 조사국장은 기내의 생수에서 대장균 박테리아가 검출됨에 따라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기내에서 제공되는 생수를 마시는 것을 피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키너 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잠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즉각적인 조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 주 안으로 여객기 생수에 대한 추가 시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그 윌스 미국 항공운송협회(ATA) 대변인은 항공사들은 생수의 안전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윌스 대변인은 "항공기 생수를 마시고 병이 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지방자치단체의 90%는 EPA 기준에 적합한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EPA 조사에 따르면 기내 제공 생수는 87.4%가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PA는 8-9월에 통근용 소형 항공기와 국내 및 국제 노선을 운항하는 점보기 등 158개 항공기를 무작위로 선정해 기내에서 제공되는 생수에 대한 수질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20대의 항공기 생수에서 총대장균군(Total coliform Bacteria) 양성 반응이 나왔고 2대에서는 심각한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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