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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사우나발 확진자 17명 추가…시 “변이 바이러스 검사”

중앙일보

입력

지난 8일 오후 울산시 북구 한 사우나 건물 출입문에 시 관계자가 행정조치 45호에 따른 이용자 진단 검사와 이틀간 건물 집합 금지를 명령하는 공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울산시 북구 한 사우나 건물 출입문에 시 관계자가 행정조치 45호에 따른 이용자 진단 검사와 이틀간 건물 집합 금지를 명령하는 공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사흘간 29명으로 급증해 울산시가 첫 확진자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9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중 17명이 북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이 있는 확진자로, 이 사우나에서 감염된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그 가족의 직장동료 등 n차 감염이 이어지는 실정이다. 나머지 2명은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사우나발 확진자는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8일 11명, 이날 오전 17명이 추가되면서 총 29명으로 늘었다. 첫 확진자는 60대 여성으로 지난 3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북구보건서에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의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사우나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전파력이 큰 영국 변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첫 감염자를 상대로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사우나발 첫 감염자에 대해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하할 예정이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사우나 관련 확진자들의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는 건 최근 지역 내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국내 변이 바이러스 9건 중 1건이 울산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방대본의 유전자 분석 결과 부산 장례식장을 다녀왔다가 감염된 울산 확진자 A씨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중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A씨가 확진된 뒤 직장과 골프연습장 등을 중심으로 연쇄 감염이 이어졌고, 울산 내 관련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이날 기준 41명까지 늘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방대본은 A씨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사우나 건물에 있는 골프연습장과 카페, 스케이트장 등을 방문한 이용자들에 대해 자발적 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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