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건강] 키 쑥쑥 크는 비법 아시나요

중앙일보

입력

질병이 아니면서도 당사자와 부모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있다면?

비만이라고 생각했다면 오답이다. 바로 키다. 작은 키 때문에 진료실에서 펑펑 눈물을 쏟는 학생과 죄인처럼 풀이 죽어있는 부모를 보는 일은 이제 흔한 장면이 됐다.

키와 관련된 건강식품이나 운동기구의 거대시장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키에 대해 관심이 많은지를 반영한다.

최근 인하대병원 소아과 김순기 교수가 김광회 한국운동과학회 부회장과 공저로 내놓은 '키 키움'은 성장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주기에 충분하다.

그는 키를 결정하는데 유전보다 환경이 70~80%의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부모보다 생활습관.영양.운동법 등이 잘못됐음을 탓하라는 것. 북한 군인이 남한 군인에 비해 평균 10㎝ 작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가 강조하는 다섯가지 키 크기 '비방'을 살펴보자.

첫째, 음식 피라미드를 따르자<그림>. 식단에 따라 키가 크기도 하고, 땅딸하게도 된다. 체중이 늘지 않으면서 성장하기 위한 음식 섭취의 황금비율은 탄수화물 50%, 지방 30~45%, 단백질 15% 내외. 단백질은 근육.연골조직.효소의 주요 구성물질이다.

또 단백질은 성장호르몬과 성장호르몬 대사산물인 인슐린 양 성장인자(IGF-1)의 원료로 사용된다. 따라서 성장기 때는 성인기의 배 가까운 체중 1㎏당 1.5~2g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 예로 우유 한 컵(250㎖)에는 8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에너지원은 아니지만 인체 생리기능을 촉진한다. 이 중 A.C.D는 뼈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둘째, 운동하라는 것. 특히 스트레칭과 힘든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성장판을 자극하고, 뼈를 둘러싼 근육에 자극을 줘 성장을 돕는다.

성장호르몬은 운동 강도가 최대 운동능력의 40%에서 증가하기 시작해 60분까지 방출된다. 운동 종류와 상관없이 이마에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한 시간 이상 운동을 하라는 것.

셋째, 잠을 잘 자야 한다. 김 교수는 하루 8시간 이상 자야 하지만 이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권한다.

밤 12시 전후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수면부족은 우울.집중력 저하.비만을 부른다.

넷째, 명랑한 생활을 해야 한다. 기분이 좋으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된다. 밝은 마음,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성장에 유리하다. 반면 스트레스.짜증스러운 생활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한다. 힘차게 박수치는 것도 성장을 돕는다. 사춘기 아이들이 가수와 배우에게 열광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 있을 때는 조기 치료하자. 연골무형성증, 터너증후군(여아), 작게 태어난 아이, 조숙증 아이들은 일찍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