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자산가 '베이조스 전처'의 새 남편은 과학 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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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처 매켄지 스콧. 베이조스와 이혼하기 1년 전인 2018년의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처 매켄지 스콧. 베이조스와 이혼하기 1년 전인 2018년의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처 매켄지 스콧(51)이 미국 시애틀의 과학 교사 댄 주엣과 재혼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AP 통신 등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주엣은 6일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웹사이트에 "이렇게 관대한 사람과 결혼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스콧이 자신의 부를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편지를 썼다.

AP는 주엣이 수십 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해왔고, 최근에는 스콧의 자녀가 다녔던 사립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쳤다고 전했다.

기빙 플레지는  워런 버핏과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주도해 부자들의 재산 사회 환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다. 국내에서는 최근 우아한 형제의 김봉진 회장이 이 단체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스콧은 2019년 전 남편 베이조스와 이혼했다. 전직 TV 앵커로런산체스와 남편의 불륜 사실이 보도된 즈음이다. 25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스콧은 아마존 지분의 4%를 이혼 합의금으로 받았다. 그의 재산은 약 535억 달러(약 60조4000억원)로 추산된다. 세계 22위의 부자다. 이혼 후 자산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기빙 플레지에 참여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에만 57억 달러(약 6조 4486억원)를 기부했다.

스콧은 시애틀에서 4명의 자녀와 남편 댄과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스콧의 재혼 사실을 처음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에 대변인을 통해 보낸 입장문에서 "댄은 훌륭한 사람이고 그들 두 명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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