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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성-정확 새 결핵검사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하루면 결과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새로운 결핵검사법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새로운 결핵검사법은 T-SPOT 테스트라고 불리는 것으로 혈액샘플을 채취해 결핵균이 만드는 단백질에 의해서만 활성화되고 BCG백신 균의 단백질에는 활성화되지 않는 면역세포의 유무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결과는 다음 날 아침이면 알 수 있다. 이 검사법은 오래 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보다 허위양성(false-positive) 반응률이 훨씬 적고 신뢰도가 높으며 또 한 번의 채혈로 끝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이 검사법을 개발한 아지트랄바니 박사는 밝혔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 결과는 3-5일이 지나야 나온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는 결핵백신을 맞은 사람이나 결핵균과 유사한 균에 감염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허위양성반응을 나타내고 어린 아기,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 장기이식 환자,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 대해서는 허위음성(false-negative)반응을 나타낼 수 있지만 이 새로운 검사법은 그렇지 않다고 랄바니 박사는 말했다.

랄바니 박사는 또 이 검사법으로는 피부반응 테스트에서 놓친 감염자들을 잡아낼 수 있어서 앞으로 결핵환자 관리방법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7천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900만명이 결핵에 걸려 2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결핵은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완치되지만 결핵 발병 전에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을 가려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결핵균은 감염초기에는 잠복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다. 초기에만 진단되면 4가지가 아닌 한 가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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