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CJ대한통운, 택배 크기 따라 자동분류…MP 40곳 추가키로

중앙일보

입력

CJ대한통운의 소형택배 상품 전담 분류기 ‘MP(Multi Point)’. [사진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의 소형택배 상품 전담 분류기 ‘MP(Multi Point)’. [사진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택배 크기에 따라 중대형과 소형 상품을 각각 전담하는 자동분류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택배기사 과로 문제를 해소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소형택배 상품 전담 분류기인 분류기 ‘MP(Multi Point)’를 40곳에 추가한다고 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MP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면서 현재까지 서브 터미널 42곳에 MP를 설치했다. 추가 설치를 마치면 총 82곳까지 늘어난다. MP는 기존에 설치된 자동분류기 ‘휠소터(Wheel Sorter)’와 동시에 운영된다. 택배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은 휠소터가, 소형은 MP가 자동 분류를 맡는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약 75억원을 투자해 소형 택배 상품을 전담으로 중계하는 시설인 MP 허브 터미널을 구축해 시범운영 중이다. MP 허브 터미널은 서브 터미널에 설치된 MP를 활용해 행낭 단위(20개)로 묶인 소형 상품을 도착지별로 묶어 전담으로 중계한다. 낱개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보다 효율적이다.

이같이 휠소터와 MP 등 자동화 설비를 고도화하고 지원 인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택배기사의 작업시간과 강도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소형 택배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 MP와 MP 허브 터미널을 구축한 건 택배업계 최초”라며 “꾸준히 현장 자동화를 통해 택배기사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자동화를 위해 2016년부터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송장 바코드를 인식하는 ‘ITS(Intelligent Scanner)’와 택배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휠소터를 설치했다. 2018년에는 약 3900억원을 투자해 최신 자동화물분류기가 겸비된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을 건설해 하루 170만 상자를 중계하고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