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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27명 식중독균 감염 판명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가 식중독 증세를 보였던 일부 관광객 중 27명이 식중독균의 일종인 `장염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강원도와 동해검역소 속초지소는 지난 2일 금강산 관광에 나선 관광객 중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은 49명에 대한 가검물 채취, 분석한 결과 이 중 27명이 식중독균(장염 비브리오)에 감염됐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금강산 관광 중이던 지난 3일 저녁부터 식중독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귀환해 4일 오후 속초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모두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이들 대부분이 금강산 현지에 있는 한 횟집에서 3일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일단 식당 음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식중독균에 감염된 관광객들이 섭취한 음식물 샘플은 북한의 협조를 얻지 못해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식중독 발생 및 원인규명을 위한 정확한 역학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당시 북한 방역당국에 당시 현지 음식물(보존식)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으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정확한 역학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향후 이 같은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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