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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암 발병 위험도 높여

중앙일보

입력

'숯불구이'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홍콩 전문가들이 14일 경고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홍콩 전역의 식품 가공공장 및 음식점에서 60개 음식물 표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숯불구이 육류에서 발암물질인 방향족탄화수소화합물(PAH)이 다른 방법으로 조리한 육류에 비해 최대 14배나 많이 검출됐다.

육류 1kg당 PAH 함유량을 보면 가스그릴 또는 전기오븐으로 조리한 경우 5.1~10.4㎍으로 측정된 반면 숯불구이의 경우 48.6~144.7㎍이나 됐다.

연구 책임자인 호육인 박사는 유기화합물 함유 음식물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바비큐' 음식에 심취하지 말고 먹기 전 육류의 그을린 부분은 제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호 박사는 또 "불꽃과 고열이 육류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숯불구이 육류를 섭취할 때는 지방을 제거하고 부분적으로 익힌 뒤 구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숯을 스토브의 양쪽으로 몰아놓고 고기를 중앙에 놓음으로써 녹은 지방이 숯 위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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