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스타트, 일상 회복 첫발 뗐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1.02.27 01:12

업데이트 2021.02.2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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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호 01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관악구보건소에서 정수경 관악치매전문요양센터 요양보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관악구보건소에서 정수경 관악치매전문요양센터 요양보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마스크 벗고 다닐 일상을 기대하면서 (백신을) 맞았어요. 식구끼리 다 같이 모여 대화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국내 확진자 나온 지 402일 만에
요양시설 종사자 등 1만6813명 맞아

국내 1호 접종자 “불안감 사라져”
9월까지 국민 70% 이상 1차 완료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9시 경기도 용인시의 흥덕우리요양병원. 이 병원 입소자인 곽세근(59)씨는 ‘용인시 1호’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접종을 담당한 의사는 곽씨의 혈압과 체온을 확인한 뒤 “어느 예방접종이든 열이 나거나 (몸이) 부을 수 있다”며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간호사에게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266명과 요양병원의 일부 입소자·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오후 6시 기준으로 접종자는 1만68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37일, 꼭 402일 만이다. ‘일상 회복’을 위한 대장정은 우리 국민이 집단면역을 형성할 때까지 이어진다. 정부의 목표는 오는 9월까지 인구 70% 이상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에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다.

26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을 관계자들이 옮기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26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을 관계자들이 옮기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국내 첫 접종자는 예정보다 15분 일찍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인 이경순(61)씨는 노원구 보건소에서 오전 8시45분쯤 백신을 접종했다. 이씨는 “아침에 약간 긴장했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그동안 코로나19에 걸릴까 긴장했는데 백신 접종을 받으니 불안감이 사라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 가운데 동의한 사람은 전날 기준으로 28만9480명이다. 전체 대상자의 93.7%가 동의했다.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는 보건소로 가서 접종한다.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가 있는 요양시설에는 보건소 접종팀이나 의사가 ‘찾아가는 접종’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찾아 접종 현장을 참관했다.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하는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도 이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도착해 접종센터 5곳으로 배송됐다.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치료병원 의료진과 종사자 등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등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용인=채혜선 기자, 김민욱·이가람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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