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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한파로 20명 숨진 텍사스…"바이든 내주 방문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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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화이자의 백신 제조공장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화이자의 백신 제조공장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최근 이례적인 한파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의 텍사스주(州)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쯤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말했다.

젠 샤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바이든 대통령)는 텍사스로 가 그가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문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샤키 대변인은 "대통령의 재난 지역 방문이 가벼운 행보가 아니라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자원이나 주의를 빼앗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방문 때문에 텍사스 당국의 피해 복구 작업이 지연되거나, 당국의 주의가 분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곳에서는 최근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쳐 20명 이상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텍사스주에 중대 재난 선포를 승인했다. 이에 연방 정부는 이재민을 위한 임시 거처 마련이나, 주택 수리, 저금리 대출 등 피해 복구를 위해 연방 정부 예산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텍사스주의 254개 카운티 중 연방 자금이 투입될 수 있는 곳은 댈러스를 포함한 77개 카운티다. 그렉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전체 지역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에 먼저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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