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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날 '농구 아시아컵' 연기, 리그 어쩌나

중앙일보

입력

한국농구대표팀이 지난해 2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아시아컵 예선을 치렀다. [뉴스1]

한국농구대표팀이 지난해 2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아시아컵 예선을 치렀다. [뉴스1]

한국남자농구대표팀 출국 전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이 연기됐다.

카타르, 코로나 확산세로 개최 포기

대표팀은 12일 소집해 14일 새벽 카타르 도하로 출국 예정이었다. 18~22일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컵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카타르가 12일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타르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로 모든 스포츠 대회 개최를 취소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FIBA는 13일 “A, B, E조 일정 중 2개 조 경기를 필리핀, 1개조 경기를 레바논에서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는 공문을 보냈다.

한국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과 A조에 속했다. 현재로서는 한국이 필리핀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원래 A조 경기 개최지가 필리핀 클라크였다. 그런데 필리핀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달 27일 대회 개최를 포기한 국가다.

FIBA는 “새 일정 확정까지 1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필리핀 내 코로나19 상황이 단기간 내 호전됐는지 불확실하다. 그러나 FIBA는 대회 개최 의지가 강해 보인다. 일단 FIBA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국내프로리그가 영향을 받는다는 거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아시아컵 예선을 고려해 12일부터 23일까지 브레이크 기간으로 잡아뒀다. 그러나 아시아컵 예선이 뒤로 미뤄져 강행될 경우, 소속팀이 타격을 입게 된다.

대표팀은 리그가 한창이라 형평성 차원에서 팀 당 에이스급 1명씩 선발한 상황이다. 귀국 후에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KBL 관계자는 “FIBA 결정을 기다리고 있고, 농구협회와 협의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리그 속행 여부는 체육관 대관 시기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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