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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쿠팡 미 증시 상장, 알리바바 이후 최대규모”

중앙일보

입력

쿠팡 잠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쿠팡 잠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미국 뉴욕증시 상장 신청 소식에 외신들은 기업공개(IPO) 규모가 중국의 알리바바 이후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IPO 당시 기업가치가 1680억 달러(약 186조원)로 평가됐다.

쿠팡의 경우 빠르면 3월 상장이 완료되고, 상장 이후 500억 달러(약 55조4000억원)를 넘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기대된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한 달 전 보도에서 언급한 300억 달러(약 33조2000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전망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외국 기업 IPO 중 하나라면서 쿠팡 측이 NYSE 상장을 통해 500억 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은 미국 우편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마존과 달리 자체 배송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자정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새벽까지 배송이 완료된다고 WSJ은 소개했다.

한편 외신들은 쿠팡이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한국의 아마존이 IPO를 신청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앱”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의 작년 실적과 성장세,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하버드대 출신이라는 점 등을 조명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쿠팡의 NYSE 상장이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아시아 기업 IPO라면서 이 회사에 대해 “아마존이 도어대시, 인스타카트를 만난 격”이라고 평가했다. 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음식배달업체인 도어대시, 식료품 배송업체인 인스타카트를 합친 것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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