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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재영·이다영 예능 퇴출…'노는 언니''유퀴즈' 삭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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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의 한 장면. 사진 E채널

'노는언니'의 한 장면. 사진 E채널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송사들은 속속 이들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11일 E채널 ‘노는 언니’는 이재영과 이다영이 출연한 방송분을 모두 삭제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프로그램에 합류한 이들은 여자 프로배구 시즌이 시작되자 하차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두 선수가 출연했던 51회분 방송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업글(업그레이드) 인간’ 특집에 출연했다. CJ ENM의 OTT 서비스인 티빙도 51회 방송을 삭제했고, tvN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10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이재영·이다영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불을 끈 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다”며 “피곤했던 피해자는 좋은 어투로 여러 번 거절했으나 가해자는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본인들의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을 했다”는 등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이후 두 선수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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