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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시 7급 공무원 사망, 직장내 괴롭힘 정황 없어"

중앙일보

입력

서울 중구 서울시청 자료사진. 뉴스1

서울 중구 서울시청 자료사진. 뉴스1

서울시 소속 20대 공무원이 숨진 사건을 조사해온 경찰이 사망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10일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주변인들을 중심으로 조사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현재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부분으로 볼만한 점이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사망한 A씨의 유족, 동료, 친구 등 주변인을 각각 불러 사망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유족들은 A씨가 직장 문제에 대한 고충이나 괴로움을 토로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와 직장동료도 관련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A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추측성 소문이 무성했다. 이에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유족 측이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해 왔다"며 "고인의 경력 등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요소, 근거 없는 억측 등이 보도되지 않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연락이 끊기자 걱정된 직장 동료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9년 서울시 7급 공무원에 임용된 뒤 서울시 산하 서울시립미술관 수집연구와 소속 주무관으로 일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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