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英여군의 이중생활···핵잠수함 기지서 음란물 찍다 걸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클레어 젠킨스 중위. SNS 캡처

클레어 젠킨스 중위. SNS 캡처

영국의 한 여군이 군 기밀 시설인 핵잠수함 기지에서 음란물을 촬영하다 적발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영국 해군 소속 클레어 젠킨스(29) 중위는 스코틀랜드 파슬레인에 있는 영국 핵잠수함 기지인 'HMNB 클라이드'(Her Majesty’s Naval Base Clyde)에서 해군 연인과 함께 성적인 영상을 여러 편 촬영한 것으로 군 당국에 조사됐다.

젠킨스 중위는 이 영상들을 '온리팬즈'(OnlyFans)에 올려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리팬즈는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콘텐트를 제작해 유료 구독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젠킨스 중위는 이곳에서 '캘리 테일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매달 15달러(약 1만6000원)를 내는 구독자들을 위해 성적인 사진 또는 영상을 올려왔다. 그는 프로필에서 “나는 29세다. 개구쟁이처럼 파란만장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면이 가끔 나를 곤란하게 하기도 하지만, 나는 이 일로 굉장한 흥분감을 얻는다"며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영국 해군 관계자는 보안 문제 등이 지적된 데 대해 더선에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해당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젠킨스 중위가) 우리의 가치와 기준에 따라 행동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후 조처할 가능성은 열어놨다. 젠킨스 중위는 상사에게 자신의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개인 시간에 한 일"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