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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퇴임.. 후임 CEO는 블록체인을 '이렇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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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NBC]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2021년 3분기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2월 2일(현지시간) 밝혔다. 후임은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인 앤디 재시가 맡기로 했다. 앤디 재시는 AWS CEO 시절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을 내놓은 바 있다.

#앤디 재시?

앤디 재시 AWS CEO(최고경영자)는 1997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MBA 과정을 수료 후 아마존에 입사했다. 이후 2006년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인 AWS를 설립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애저(Azure)·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 사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2020년 12월 시장 조사에 따르면 AWS의 점유율은 45%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는 각각 17.9%, 5.3%를 기록했다.

현지에서는 그를 AWS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혁신가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백인 경찰에 의해 목숨을 잃은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자, SNS 상에서 경찰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묻는 등 정치·사회적으로도 진보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LGBTQ로 대표되는 성소수자 차별을 지적한 적도 있다.       

#앤디 재시가 블록체인을 대하는 태도… 관련 서비스 출시될까

AWS는 지난 2018년 블록체인 서비스인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Amazon Managed Blockchain)을 출시한 바 있다. 앞서 AWS는 중앙형 원장 서비스인 아마존 QLDB를 운영하기도 했다.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은 아마존 QLDB와는 다른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AWS가 내놓은 분산형 서비스다.

다만 재시 CEO는 2018년 AWS 기조 연설에서 블록체인 솔루션 사례를 충분히 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 대신 아마존 QLDB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가 블록체인에 대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밝히거나 관련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용한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디크립트는 최근 AWS의 기조와 달리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 후임인 재시 CEO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록체인 기술 발달과 암호화폐 기관 진입 등의 이슈가 잇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상거래 업체라는 아마존의 특성상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페이스북 주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아마존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서비스 출시 효과를 강력하게 보면서도 당장은 구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숀 롤랜드 비트페이 프로덕트 담당이사는 “아마존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를 서비스하려면 수천 개의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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