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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비판하면 몰려가 린치…文정권, 극렬 지지층 횡포 즐기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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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권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권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이 2일 “극단적 친문 지지세력에 의해 우리 사회가 병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은 극렬 지지층의 위험한 횡포를 방관하고 있다. 내심 즐기고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을 거두기가 어렵다”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 예비후보는 2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가수 JK김동욱이 10년간 진행한 UBC울산방송 프로그램인 ‘열린 예술무대 뒤란’에서 하차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KJ김동욱이) SNS를 통해 정권 비판의 목소리를 몇 차례 낸 것이 결국 ‘찍어내기’로 이어진 것”이라며 “‘친문 블랙리스트’는 무섭게 작동한다”고 주장했다.

나 예비후보는 “강원래씨가 ‘방역 꼴등’이라는 말 한마디로 전방위적인 테러를 당했다”, “문 대통령 앞에서 ‘경기가 거지 같다’고 말한 상인이 한동안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공격에 시달렸다”, “이 정권이 불편해할 만한 판사·검사는 온라인상에서 사정없이 신상털기를 당한다”며 유사한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솔직한 심정조차 허심탄회하게 말 못하는 ‘닫힌 사회’로 가고 있다”며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생각이 다른 상대를 절대 인정하지 않고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면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 린치를 가하는 것은 분명한 폭력”이라고 규정했다.

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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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예비후보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며 “타인을 존중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건강한 시민의식을 하나의 힘으로 모아, 극렬 지지층이 더 이상 함부로 우리 사회를 혼탁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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